하나님에 대해

교회력에 대해 알아보자.

20241031 2024. 11. 9. 20:25
달력하면 뭔가 이런 갈대느낌



1. 교회력에 대해 알아보게 된 이유

  요즘 <오늘이라는 예배>라는 책으로 교회에서 책모임을 한다. 오늘은 8장 교통 체증 버티기, 9장 친구와 통화하기 두 장을 읽었는데, 8장은 교회력에 대해, 9장은 공동체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 교회력에 대해 큰 감흥이 없었는데. 정확히는 교회력으로 산다는게, 1년 주기로 돌아가는 그 교회력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인류 전반적으로 창조, 인간, 심판 뭐 그런느낌인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1년 주기의 그 교회력이라는 것 같다. 혼자만 공감을 못하고 있어서 오늘은 교회력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생각했다.
  일단 교회력은 모르지만 몇년 전에 처음 성공회에 왔을 때 재의 수요일에 태울거니까 종려나무를 잘 말려오라고 하시면서 나눠주신적이 있다. 재의 수요일이라는것도, 이러한 문화가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그러고 나서 실제로 말려온 종려나무의 재를 이마에 바르는 행사를 한 건 그로부터 또 4년 정도가 지난 어느날이었다. 지금도 내 방에는 종려나무같은 무언가가 있다. 나는 아직 이 나무잎을 언제 가져가야 하는지 모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한다.

2. 교회력이란 무엇인가

  내가 뭐 이걸로 논문을 쓸 것도 아니고 적당히 나 혼자 이해하려고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력에 대한 출처는 나무위키와 위키백과 등임을 밝힌다.

  교회력은 기독교 교파마다 차이가 있지만, 부활절과 성탄절을 기준으로 구성된다. 동방교회인지 서방교회인지는 잘 모르겠고. 적당히 카톨릭과 성공회의 기준으로 파악할 생각이다. 교회력을 지키는 교회에서는 교회력의 절기에 따른 예복색과 성서말씀을 따른다고 한다.

대림절 : 대림 제1주일부터 제4주일까지 있다. 11월 27일~12월 24일 사이의 주일

성탄시기
-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크리스마스이브) 12월 24일 밤
- 주님 성탄 대축일(크리스마스) 12월 25일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주님 성탄 대축일 다음 주일)(주님성탄대축일이 주일인 경우 12월 30일)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월 1일
- 주님 공현 대축일 (주현절 : 주님이 나타난 날, 공현절 : 공식적으로 나타난 날, 예수님의 출현을 축하하는 절기.) 1월 2일에서 1월 8일 사이의 주일
- 주님 세례 축일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한테 세례받은거 축하축하. 성탄 시기의 마지막날이자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공적인 생애를 시작하심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 그 다음주.

연중시기: 연중 제1주간 평일, 연중 제2주일, 주님 봉헌축일로 이루어져있음.
- 주님 봉헌 축일(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에 바친 사건이라고 함)나는 또 예수님이 헌금한 날인 줄. 2월 2일

사순시기 : 재의 수요일부터 3월 19일 까지. 6-7주 정도 되는 듯
- 재의 수요일 :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46일전에 해당하는 수요일
- 재의 예식 다음 평일 : 재의 수요일 이후의 목요일~토요일
- 사순 제1-5주간 : 주님 부활대축일로부터 6주전-2주전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 3월 19일

사순시기 또는 성주간 또는 부활시기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가브리엘이 마리아한테 예수님 낳을거라고 알려준 날, 성탄절로부터 아홉 달을 역산해서 지냄) : 3월 25일

성주간 :
- 주님 수난 성지주일 : 종려주일, 성지주일.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의 환영을 받은 것을 기념, 부활절의 전주.
- 성주간 평일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다음 월요일-목요일

고난주간(파스카)성삼일
- 성목요일-성토요일 : 주님부활 대축일 직전 목요일 저녁-토요일
- 부활 성야 : 성토요일 밤

부활 시기
- 주님 부활 대축일 : 춘분 후 첫 만월 다음 주일
- 주님 승천 대축일 :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성령 강림 대축일 : 부활 제7주일 다음 주일

연중시기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
-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위에 축일 다음 주일
- 지극히 거룩하신 에수 성심 대축일 : 위에 축일 다음 주일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 위에 축일 다음 주일
- 성모 승천 대축일 : 8월 15일

Q) 위키백과가 여기에서 끝났는데.. 그러면 8월 15일부터 대림 제1주일 사이는 뭐란말임

3. 교회력을 대하는 나의 자세

  오늘 알아본 교회력은 카톨릭기준이었던 것 같다. 성공회도 혹시 이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건 나중에 좀더 기력이 생기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런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 어딘가 있을 것 같긴한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또한 전에 십자가 경배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한명씩 나가서 십자가를 만져보고, 입을 맞추거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 왜 그래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마치 우상숭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때 그러한 행위를 해봄으로써 또 예수님의 그 순간을 깊이 묵상해 볼 수 있다고 하셔서 이해했다. 형식이야 뭐 어떻고 어떨 수는 있는데, 중요한건 마음이라고 하셨다. 이런 설명을 해주는 교단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절기와 전레에 대해서도 허례허식이라거나, 무슨 의미인가, 진짜 역사적으로 그 날이 언제인지는 누구도 밝힐 수 없는 문제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이렇게 교회력을 정해서 한 해에 대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빼곡하게 매주 기념하고 생각해 보는 것도 하나님을 섬기는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4. 알아본 뒤 생각난 것들

  성찬례 시작하실 때마다 오늘은 무슨 절기인지 매주 말씀 해 주시는데 그동안은 잘 몰라서 대충 듣고 넘겼다. 하지만 오늘 이 조사를 통해 앞으로 잘 들어보게 될 것 같다. 하나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장치가 또 생겼다.
  그냥 개신교에 다닐때도 대충 12월은 크리스마스고 부활절은 3월이었나 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교단마다 부활절 날짜가 달라서 의문이었는데 그것도 적당히 해소되었다. 그리고 공현절 등이 어떤 날인지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종려나무의 미스테리도 풀렸다. 부활절 전주인 성지주일 대 종려나무를 나눠주고, 거의 1년 뒤 재의 수요일 그러니까 사순절의 전, 혹은 전전주 쯤에 교회에 다시 가져가는 것이다!
  성공회에서 신부님의 예복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고 하셨는데, 뭐 이것저것 절기가 있다고 하셨다. 빨간 옷을 입는 날과, 분홍 옷을 입는 날이 있으시던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교회력에 맞춰서 다이어리를 꾸며보는 것도 예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절기색도 있고 하니까 말이다.


  이야 오늘도 야무진 시간이었다. 이렇게 맨날 내가 관심있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 글을 쓰는건 너무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전에 어떤 회사 다닐 때 블로그마케팅 이런거라서 출근하면 블로그 쓰는 연습을 하곤 했는데 (한주 다니다 때려쳤지만), 그때 ‘와 블로그만 쓰는 일 이거 할만한데? 얼른가서 또 하고싶다.’ 싶었던 기억이 있다. 글 쓰는걸 좋아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