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뭐쓰지

2024. 11. 25. 일요일 : 심란한 사람.

20241031 2024. 11. 25. 01:13

나는 오늘
심란한 사람
아직 짐 안챙긴 사람
짜장면 먹고 호수 한바퀴 돈 사람
아직 뜨개질 할게 잖득 남은 사람
어제 교회에서 밤시루케익 먹은사람.
이었다.

어제(20241125)는 여느때와 같이 9시 40분 쯤 거실에서 엄마랑 아빠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난 것 같다. 짜장면 이야기를 했던가. 어디간다고 이야기를 했던가? 그래서 너무 졸린데 나갔더니 아빠가 “눈도 못뜨는데 나왔”냐고 그랬다. 엄마가 갈비를 했다고 했는데, 지도 앱 찾아보니까 짬뽕집이 10시 30분에 연다고 해서 그냥 빨리 준비해서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가서 엄마의 딸에게도 전달하고 깨워왔다.

바로 성경을 읽었다. 역대상 14장이었다. 집에서는 교회에 안가는 대신 일요일 아침마다 성경을 한장씩 읽는다. 전체 절을 읽는 사람 수에 따라 나눠서 순서대로 읽는다. 오늘은 4절씩 읽었다. 그리고 씻고 나갈준비를 했다. 다른사람들이 더 늦어서 마당에 캠핑의자를 펴서 잠깐 앉아있었다. 마당에서 캠핑의자에 앉아있는건 정말 기분이 좋은데, 많이 못했다. 거기서 뜨개질 하면 짱인데, 아쉽다. 그리고 의자를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출발했다.

아근데 짬뽕집이 오늘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았다고 그래가지고.. 다른 짜장면집으로 갔다. 웨이팅이 있었는데 금방 먹을 수 있었다. 짜장면은 짜장면 맛이었고. 짬뽕은 맛있는 짬뽕맛이었다. 탕수육은 빨간 탕수육이었는데 양념치킨맛이었고, 바삭하니 맛있었다. 근데 고기는 바스라지는 것 같았다. 짜장면이랑 짬뽕이 평타치는것도 되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진짜 딱 먹고싶은 짜장면이었다. 아빠가 사줬다 맛있었다. 너무 고마운 나의 마음

그리고 나와서 호수 좀 보고 카페 가서 연유라떼를 마셨다. 텀블러 할인도 500원이나 받았다. 쑥라떼랑 쌍화탕 이런거랑 고민했는데, 마지막으로 먹는거 연유라떼를 먹기로 했다. 바닐라라떼는 머리아픈데, 연유라떼는 달고 쓰고 맛있다. 그리고 뭔 절에 갔다. 1박2일에 나왔다고 그랬다. 절벽도 있고 지하법당도 있었는데 지하는 들어가니까 보이는게 다겠지 싶었는데 옆에 길이 또 있고 연못도 있었다. 자갈이 바스락거려서 우리는 존중의 마음이 없는게 성큼성큼 하는 발소리로 다 들리는 것 같았다. 유감이었다. 절에 동물모양 조각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나서 어디를 갔더라 산에도 갈까 했는데, 내가 짐을 하나도 안싸서 그냥 집가기로 했다. 농협도 들렀다. 농협에서 참치랑 볶음김치를 샀다. 족발이 진짜 맛있는 농협이다. 내일 아침에도 족발 먹으면 좋겠다. 엄마가 방어도 사줬는데 많이 못먹었다. 집오는길에 붕어빵도 샀다. 붕어빵집 아주머니가 이제 퇴근하신다고 좀 더 넣어주셨다는 것 같다. 나는 안먹었다. 피자붕어빵 미만잡이다. 아 농협에서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울컥하다.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고맙다. 가면 계속 울거다. 계속계속 울꺼다. 아맞다 헬멧을 못챙겼다. 하 새벽 1시 되었다. 하..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쌌다. 몇시에 시작했더라 5시 좀 전에 시작해서 10시 40분쯤 끝났던 것 같다. 중간에 저녁도 먹었다. 엄마 딸이 도와줘서 겨우끝낼 수 있었다. 키로수도 맞췄다. 뭘 더 넣었더라. 포기했던 것도 몇개 넣었다. 정신이 없다. 뜨개질 마무리해야할게 있는데. 오늘 공차도 먹어야한다. 인스타도 두개 올리고. 어휴 오늘도 수고했다. 블로그도 쓰고, 듀오링고도 하고. 아 듀오링고도 오늘치 해야겠다.